10월의 제주도는 바다도 가을을 맞이합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하늘은 높고 푸르며, 바다는 제철 생선으로 풍성해지는 시기죠. 하지만 이 시기에는 꼭 알아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금어기’입니다. 제주도에서 낚시나 해산물 섭취를 계획하고 있다면, 금어기 정보를 체크하는 건 필수예요.
제주도 10월 금어기, 꼭 알아야 하는 이유
금어기란 특정 어종의 산란기나 자원 보호를 위해 어획이 금지되는 기간을 말합니다. 제주도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다양한 어종에 대해 금어기를 지정하고 있어요. 10월에는 일부 어종이 여전히 금어기 중이거나 막 끝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낚시나 수산물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 연안에서는 벵에돔, 참돔, 돌돔 등의 어종이 여름부터 가을까지 금어기를 갖습니다. 특히 벵에돔은 6월부터 10월 초까지 금어기가 적용되며, 참돔은 5월부터 10월까지로 꽤 긴 기간 동안 보호받습니다. 따라서 10월 초에는 여전히 금어기인 어종이 있을 수 있으니, 낚시를 즐기거나 횟감을 구매할 때 꼭 확인하세요.
10월 제주도 제철 생선, 지금이 가장 맛있다
금어기를 피해서 먹을 수 있는 제철 생선은 정말 다양합니다. 10월은 제주 바다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기예요. 지방이 오르고 살이 차오른 생선들이 많아 회든 구이든 최고의 맛을 자랑하죠.
1. 고등어
가을부터 겨울까지 지방이 풍부해지는 고등어는 지금이 딱 제철입니다. 제주도에서는 고등어회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예요. 특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은 숙성회로 먹어도 좋고, 구이로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죠.
2. 광어와 우럭
광어와 우럭은 봄철 산란기에는 살이 빠지지만, 가을에는 살이 차오르며 쫄깃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제주도는 광어 양식장이 많아 신선한 활어회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회로 먹으면 담백하고, 구이로 먹으면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3. 삼치
삼치는 지방이 많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기가 높은 생선입니다. 대삼치는 구이로 먹으면 스테이크처럼 고급스러운 맛을 내고, 회로 먹으면 양념장과 함께 부드럽게 즐길 수 있어요. 10월은 삼치가 본격적으로 맛있어지는 시기입니다.
4. 딱새우
제주도에서 유명한 딱새우는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가 제철입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신선도가 높아 회로 먹어도 좋고, 찜이나 구이로도 훌륭하죠. 손질이 까다롭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맛입니다.
5. 벤자리, 능성어, 전갱이
벤자리와 능성어는 제주도에서 고급 횟감으로 취급되는 어종입니다. 10월에는 살이 올라 맛이 좋고, 전갱이는 고등어보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뛰어나 회로 즐기기 좋습니다. 줄무늬 전갱이는 일본산이 많지만, 제주산 활전갱이는 그 맛이 일품이에요.
제주도에서 제철 생선 제대로 즐기는 팁
- 수산시장 방문하기: 제주도에는 동문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다양한 수산시장이 있어요. 제철 생선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현지인 추천 횟감도 만날 수 있습니다.
- 횟집에서 숙성회 시도하기: 활어회도 좋지만, 제주도에서는 숙성회도 인기가 많습니다. 쫄깃한 식감보다 부드럽고 깊은 맛을 원한다면 숙성회를 추천해요.
- 회와 궁합 좋은 재료 활용하기: 양파, 묵은지, 와사비, 간장 등과 함께 먹으면 회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풍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양파는 고등어회와 찰떡궁합이에요.
마무리: 제주도 10월, 바다의 맛을 제대로 즐기자
제주도의 10월은 바다의 선물로 가득한 계절입니다. 금어기를 잘 확인하고, 제철 생선을 제대로 즐긴다면 여행의 만족도는 두 배가 될 거예요. 고등어, 삼치, 딱새우, 광어, 우럭 등 지금이 가장 맛있는 생선들을 놓치지 마세요. 제주도에서의 한 끼가 평생 기억에 남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