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바로 추자도. 제주도와 전남 해남 사이에 위치한 이 작은 섬은 낚시꾼들 사이에서 ‘대한민국 3대 명포인트’로 불릴 만큼 유명한 곳이다. 참돔, 부시리, 감성돔, 무늬오징어까지 다양한 어종이 사계절 내내 출몰하는 이곳은, 낚시 초보부터 고수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진정한 낚시 천국이다.
추자도, 어디에 있고 왜 유명할까?
추자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에 속한 군도로,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중심으로 여러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남해와 제주 바다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회유성 어종이 풍부하고, 조류가 빠르며 지형이 복잡해 다양한 낚시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방파제, 갯바위, 선상낚시까지 모두 가능하니, 어떤 스타일의 낚시를 선호하든 만족할 수 있다.
추자도 주요 낚시 포인트
- 상추자도 & 하추자도
추자도의 메인 섬으로 접근성이 좋고, 방파제와 갯바위 모두 낚시가 가능하다. 참돔, 벵에돔, 감성돔, 무늬오징어 등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어 초보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장소다. - 횡간도
조류가 센 대표 포인트로, 부시리, 방어, 돌돔 같은 대형 어종이 자주 출몰한다. 갯바위 낚시는 숙련자에게만 추천되며, 안전장비는 필수다. - 추포도
원도권 포인트로 참돔과 대형어 명소로 유명하다. 선상 출조 시 조황이 특히 좋으며, 깊은 수심과 빠른 조류를 공략하는 낚시가 주를 이룬다. - 사수도 & 횡간도 주변 여밭
여밭 포인트가 풍부해 돌돔, 감성돔, 무늬오징어를 노릴 수 있다. 갯바위 진입 시에는 반드시 구명조끼와 스파이크화를 착용해야 한다.
시즌별 주요 어종
- 봄: 감성돔, 벵에돔, 무늬오징어
- 여름: 긴꼬리벵에돔, 돌돔, 부시리
- 가을: 참돔, 방어, 무늬오징어 피크 시즌
- 겨울: 대형 감성돔, 부시리
추자도는 사계절 내내 낚시가 가능하지만,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대형 어종이 활발히 움직여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낚시 채비와 팁
- 벵에돔: 찌낚시, 크릴 미끼, 얕은 수심 공략
- 감성돔: 찌/원투낚시, 갯지렁이·게 미끼, 여밭 공략
- 참돔: 카고·타이라바·찌낚시, 깊은 수심 공략
- 돌돔: 원투낚시, 성게·참갯지렁이 미끼, 직벽 포인트
- 무늬오징어: 에깅, 에기 루어 사용, 불빛 주변 공략
- 부시리·방어: 지깅·루어, 선상낚시에서 조류 빠른 수역 공략
각 어종마다 금어기와 금지체장이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감성돔은 5월~6월 금어기, 참돔은 5월~6월 산란기 보호 기간이다.
추자도 가는 방법
추자도는 배편으로만 접근 가능하다. 제주항, 해남 땅끝항, 완도항에서 출항하며, 평균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2시간이다. 날씨에 따라 결항이 잦기 때문에 기상 확인은 필수다.
- 요금: 일반석 기준 편도 22,000~30,000원
- 차량 운임: 소형차 약 70,000~100,000원
- 할인: 경로우대, 어린이, 단체, 도서 주민 할인 가능
- 예약: 온라인 예매 또는 전화 예매 가능
낚시 장비가 많거나 차량을 함께 이동시킬 경우 차량 선적 예약은 꼭 챙겨야 한다.
낚시 외에도 즐길 거리
추자도는 낚시뿐만 아니라 멸치, 고등어 같은 특산물도 유명하다. 현지 식당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또한, 올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 풍경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추자도는 낚시꾼에게는 꿈의 섬이고, 여행자에게는 조용한 힐링의 공간이다. 손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그리고 바다와 함께하는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추자도 낚시 여행을 꼭 한 번 떠나보자. 낚시 초보라도 방파제에서 가볍게 시작할 수 있고, 고수라면 원도권에서 대물과의 한판 승부도 가능하다. 이 가을, 추자도에서 바다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